팀 위키에 공들여 적어둔 기획서, 결국 다시 파워포인트로 옮기느라 한 시간 날린 적 있잖아요. Atlassian이 그 삽질을 끝내겠다고 선언했어요. Confluence 안에서 문서가 차트로, 프로토타입으로, 심지어 작동하는 앱으로 바뀌는 기능을 한꺼번에 내놓은 거예요.
이게 뭔데?
Atlassian이 2026년 4월 8일 발표한 건 크게 두 가지예요.
첫째, Remix with Rovo. Confluence 페이지에서 텍스트를 드래그하면 AI가 차트, 인포그래픽, 스코어카드 같은 비주얼로 즉시 바꿔줘요. 핵심은 원본 문서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 비주얼이 원본 위에 "레이어"처럼 얹히고, 소스 페이지에 자동 연결돼요.
Atlassian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비주얼 요소가 있는 Confluence 페이지는 읽히는 비율이 2배 가까이 높아요. 결국 문서는 "잘 쓰는 것"만큼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둘째, 서드파티 파트너 에이전트. Lovable, Replit, Gamma 세 곳과 손잡고 Confluence 안에서 바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들었어요.
- Lovable 에이전트: 제품 기획서 → 작동하는 UI 프로토타입
- Replit 에이전트: 기술 문서 → 엔지니어가 포크해서 쓸 수 있는 스타터 앱
- Gamma 에이전트: 회의록·상태 페이지 → 바로 발표 가능한 프레젠테이션
이 에이전트들은 MCP(Model Context Protocol)로 연결돼요. 관리자가 Atlassian Administration에서 파트너의 MCP 서버를 활성화하면, 별도 코딩 없이 몇 분 안에 팀 Rovo 디렉토리에 에이전트가 나타나요.
뭐가 달라지는 건데?
지금까지 Confluence는 "잘 정리된 문서 저장소"였어요. 이제는 문서가 결과물로 직접 변환되는 실행 플랫폼으로 바뀌는 거예요.
| Before (기존) | After (Remix + 에이전트) | |
|---|---|---|
| 기획서 → 차트 | 문서 복사 → 엑셀/구글 시트에 붙여넣기 → 차트 수동 제작 | 텍스트 드래그 → Remix가 차트 자동 생성 (원본 연결 유지) |
| PRD → 프로토타입 | 디자이너에게 전달 → 피그마에서 수일간 작업 | Lovable 에이전트가 PRD 읽고 → 수 분 내 작동 UI 생성 |
| 회의록 → 발표자료 | 파워포인트 열기 → 내용 옮기기 → 디자인 정리 | Gamma 에이전트가 회의록에서 바로 프레젠테이션 생성 |
| 기술 문서 → 앱 | 개발팀에 별도 요청 → 백로그 대기 | Replit 에이전트가 문서에서 스타터 앱 자동 생성 |
| 핵심 차이: 문서에서 결과물까지 "컨텍스트 유실 없는 원스텝 변환" | ||
특히 주목할 점은 Google Notebook LM 같은 외부 도구와의 차이예요. Atlassian 측은 "Notebook LM은 진공 상태에서 작동하지만, Remix는 팀이 이미 사용하는 페이지·권한·구조 안에서 동작한다"고 강조했어요. 결과물이 고립된 파일이 아니라 원본 문서에 항상 연결된 채로 남는다는 거죠.
이건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에요. 2월 Jira에 AI 에이전트를 넣은 데 이어, Confluence에도 에이전트를 탑재함으로써 Atlassian은 "업무 도구 전체를 에이전트화"하는 로드맵을 본격 실행하고 있어요.
핵심만 정리: 시작하는 법
- Rovo 활성화 확인
Confluence Cloud + Rovo 라이선스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Remix는 Rovo가 활성화된 Confluence Cloud 고객에게 오픈 베타로 순차 배포 중이에요. - Remix 바로 써보기
에디터 툴바에서 Remix 버튼을 찾아보세요. 데이터가 많은 테이블이나 긴 문서를 선택한 뒤 차트, 인포그래픽, 스코어카드 등 추천 포맷을 골라보세요. - 파트너 에이전트 활성화 (관리자)
Atlassian Administration → Connected Apps에서 Lovable, Replit, Gamma의 MCP 서버를 활성화하세요. 4월 13일부터 순차 배포돼요. - Rovo Chat에서 에이전트 호출
Confluence 페이지에서 Rovo Chat을 열고 파트너 에이전트를 선택하세요. "이 기획서를 Lovable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줘"처럼 자연어로 지시하면 돼요. - MCP 생태계 탐색
Atlassian의 MCP 스킬 갤러리에서 추가 연동 가능한 도구들을 확인하세요. 자체 에이전트를 만들 수도 있어요.
업무 도구의 에이전트화, 왜 지금인가
Salesforce가 2024년 Agentforce로 별도 에이전트 플랫폼을 출시한 이후, 업계 흐름은 "새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서 "기존 도구 안에 에이전트를 심는 것"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요. Slack은 Slackbot을 AI 에이전트로 탈바꿈시켰고, OpenAI는 Frontier Alliances를 통해 컨설팅 펌들과 손잡고 기존 워크플로에 AI를 삽입하는 전략을 택했어요.
Atlassian도 같은 흐름이에요. 2월 Jira에 에이전트를 넣었고, 이제 Confluence까지 확장했어요. 1,600명 감원(전체의 약 10%)으로 확보한 자금을 AI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선언과 맞물려 있어요.
MCP가 게임 체인저인 이유
이번에 주목할 진짜 포인트는 MCP(Model Context Protocol)예요. Atlassian이 독자 API 대신 오픈 프로토콜을 선택했다는 건, 어떤 파트너든 Atlassian과 양자 계약 없이 에이전트를 만들어 연결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Lovable·Replit·Gamma는 시작일 뿐이고, MCP 채택이 늘어날수록 Confluence가 에이전트 허브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Remix vs. Google Notebook LM
둘 다 "문서를 다른 포맷으로 바꿔주는 AI"이지만, 결정적 차이는 워크스페이스 네이티브 vs. 독립 환경이에요. Remix의 결과물은 Confluence 페이지 안에 살면서 팀 댓글·멘션·실시간 편집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Notebook LM은 개인 도구에 가깝고, 결과물이 원래 문서와 분리되기 쉬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