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팀에서 회사 유튜브 채널을 맡게 됐어요. 기획안은 다음 주까지. AI에 "기획안 초안 잡아줘"라고 하면 2분 안에 섹션 11개짜리 초안이 나와요. 초안은 목적을 "인지도"로 가정하고 예산과 일정까지 채워 써 내려가요. 그 가정을 내가 정한 적은 없어요. 같은 문장을 스킬 없이 한 번, 스킬을 켜고 한 번 넣어 봤어요.
우리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려고 해. 마케팅팀에서 내가 맡게 됐어. 기획안 초안 잡아줘.
스킬 없이
요청 그대로
회사·업종·제품을 모르는 상태라 가정을 명시한 범용 초안으로 잡았습니다. 아래 "확정 필요 항목" 5개만 알려주시면 업종에 맞춰 구체화해 드릴게요.
0. 전제 런칭 목표 시점: 2026년 12월 첫 업로드 6. KPI 구독자 1,000명, 총 시청시간 4,000시간 7. 예산 장비 300~600만원, 외주 편집 20~40만원/편 × 48편 …
VS
/grill-me
같은 문장, 앞에 /grill-me
초안을 쓰지 않음
지금 초안을 잡으면 "유튜브 채널 기획안 템플릿"은 나오겠지만, 님 회사에 쓸모있는 물건은 안 나옵니다. 뿌리부터 캐겠습니다.
❓ Q1 채널의 목적, 그리고 실패의 정의 … 1년 뒤에 어떤 숫자가 안 나오면 이 프로젝트를 접을 건가요? 구독자 수는 답이 아닙니다.
❓ Q3 실제 가용 자원 … "주 2회 업로드"라고 써놓고 주당 5시간짜리 겸업이면 그건 기획안이 아니라 소설입니다.
❓ Q5 … 왜 지금 유튜브인가요? 위에서 내려온 건지, 데이터를 보고 님이 판단한 건지.
VS
편집부가 직접 돌린 결과예요. 새로 설치한 Claude Code(Opus), 같은 문장, 2026년 9월 16일. 왼쪽은 회사 정보가 없어서 가정을 명시하고 첫 업로드 날짜와 예산까지 채운 완성 초안을 썼고, 오른쪽은 답을 듣기 전엔 초안을 안 쓰겠다며 질문 5개에 자기 추천 답을 붙였어요. 인용은 원문 그대로이고 중간을 줄였어요.
"먼저 물어봐"를 붙이면
질문 8개, 답이 있는 것들
1. 회사/제품이 뭐고, B2B야 B2C야? 2. 채널의 1순위 목표 하나만 꼽으면? 3. 타깃 시청자는 누구? 4. 실제 쓸 수 있는 리소스는? 5. 기존에 운영 중인 채널이나 재활용 가능한 자산 6. 보고 시점과 성공 기준 7. 벤치마킹하고 싶은 채널 / 절대 피하고 싶은 톤 8. 제약 사항
/grill-me
질문 5개, 아직 안 정한 것들
Q1 채널의 목적, 그리고 실패의 정의 Q2 회사가 뭘 파는지, 시청자가 누구인지 Q3 실제 가용 자원 (숫자로) Q4 출연자 문제 Q5 기존 자산과 이 일이 지금 떨어진 이유
➡️ 질문마다 추천 답이 붙고, 답이 오기 전엔 다음 라운드로 안 넘어가요.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먼저 물어봐"를 붙이면 AI도 물어요. 회사가 뭔지, 예산이 얼마인지. 답을 채우면 초안이 완성돼요. 이 스킬은 다른 걸 물어요. 언제 접을 건지, 왜 지금인지, 주당 몇 시간을 정말 쓸 수 있는지. 목표를 고르라는 질문은 양쪽에 다 있었지만, 접을 기준과 지금이어야 하는 이유는 오른쪽에만 있었어요.
빈칸을 채우면 초안은 완성돼요. 접을 기준과 왜 지금인지는 빈칸이 아니라서, 누가 묻지 않으면 초안에 들어가지 않아요. 이 스킬은 그 질문을 쓰기 전에 하게 만들고, 질문마다 자기 추천 답까지 붙여요.
이 스킬을 켜면, 쓰기 전에 언제 접을지부터 답하게 해요.
설치는 한 줄, 둘 다
grill-me 하나만 깔면 아무 일도 안 나요. 같이 깔아야 하는 grilling까지 한 줄에 넣었어요. 아래 프롬프트를 Claude Code나 Cursor 채팅창에 붙여넣으면 AI가 설치해요.
1
이 말을 그대로 AI에 붙여넣으세요
mattpocock/skills 레포에서 grill-me와 grilling 두 스킬을 이 프로젝트에 설치해줘. 명령은 npx skills add mattpocock/skills --skill grill-me --skill grilling 이야. 설치가 끝나면 새 대화에서 /grill-me 로 부를 수 있는지 확인해줘.
질문마다 추천 답이 붙어요. 그대로 받지 말고 하나씩 답하세요. 질문이 바닥나면 그때 초안을 씁니다.
/grill-me 우리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려고 해. 마케팅팀에서 내가 맡게 됐어. 기획안 초안 잡아줘.
설치는 지금 열어 둔 프로젝트 폴더 기준이에요. 새 대화에서 /grill-me가 안 뜨면 그 폴더에서 열었는지 확인하세요. 세트 설치(npx skills@latest add mattpocock/skills)는 스킬이 스무 개 넘게 들어와요. 둘만 깔아요.
세 줄 요약
이럴 때
기획안, 사업계획, 새 기능처럼 아직 흐릿한 걸 AI에 맡기기 직전. 코드가 없어도 돼요. 이미 정확하게 적을 수 있으면 이 스킬은 필요 없어요.
들어 있는 것
라운드마다 지금 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한꺼번에 던지고, 질문마다 추천 답을 붙여요. 우리 실행에서는 1라운드가 5문항이었어요. 답하면 다음 라운드가 오고, 질문이 바닥나야 초안을 써요. 공식 FAQ는 46문항 4라운드를 평범한 세션으로 봐요.
안 되는 것
grill-me만 깔면 아무 일도 안 나요. grilling을 부르는 한 줄짜리 파일이라 둘 다 깔아야 해요. 자동으로 켜지지 않아서 /grill-me로 직접 불러야 해요. 결정이 파일로 안 남고 대화에만 남아요. 추천 답에 다 동의만 하면 AI 계획에 도장만 찍는 셈이에요.
써본 사람들 반응
좋은 후기만 골라 담지 않았어요. 도움 됐다는 쪽 3개, 아쉽다는 쪽 3개. 원문 그대로 옮깁니다.
도움 됐다는 쪽
“45분이 지났어요. 코드는 한 줄도 안 썼어요. 그런데 훨씬 나은 제품을 이미 설계한 상태였어요.” medium.com
— Tattva Tarang, Medium
“51분을 취조당했어요. 그 한 시간을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없이 내보낸 스킬은 전부 후회했어요.” mejba.me
“결정은 훌륭해요. 그런데 파일로 안 남아요. 세션이 끝나면 대화 속에만 있어요.” github.com
— itsfordanny
편집부가 직접 돌려 본 결과
같은 문장을 세 번 넣었어요. 요청만,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먼저 물어봐"를 붙여서, 앞에 /grill-me를 붙여서. 새로 설치한 Claude Code(Opus), 2026년 9월 16일.
01
스킬 없이는 회사가 뭔지 모른 채 첫 업로드를 2026년 12월로, 장비 예산을 300~600만원으로, 6개월 구독자 목표를 1,000명으로 정해 넣었어요. 구독 요금제 기획안을 시켰을 땐 월 9,900원, 팀 19,900원을 정해 넣었고요. 둘 다 가정이라고 표시돼 있고, 가정 숫자가 있는 초안은 그 자체로 쓸모가 있어요. 다만 그 숫자 뒤의 결정, 그러니까 왜 하는지와 언제 접을지는 초안이 대신 정해 둔 상태예요.
02
"먼저 물어봐"를 붙이면 질문 8개가 와요. 회사, 목표, 타깃, 리소스, 자산, 보고 시점, 벤치마크, 제약. 답이 있는 것들이에요. 이 프로젝트를 언제 접을지, 왜 지금인지는 없었어요.
03
/grill-me는 5문항이었고, 답하기 전엔 초안을 안 썼어요. 2라운드는 우리가 답을 안 해서 못 봤어요. 후기에는 200문항까지 간 사람도 있어요.
04
구독 요금제 장면에서도 같았어요. 스킬 없이는 가격표부터 나왔고, /grill-me는 "1차 목적 하나만", "개인 결제인지 팀 결제인지", "이 문서를 누가 읽나"를 먼저 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