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Nate B Jones는 9월 말, 메타가 9월 8일 미국에서 내놓은 개인 AI 비서 Muse에게 자기 구독을 모두 찾아보게 했어요. Muse는 1년에 5,350달러가 나가는 구독을 찾아냈고, 그중 1년에 1,285달러어치를 해지했어요. Nate는 5,350달러가 돌려받은 현금이 아니라 앞으로 나갈 돈이고, 찾은 구독이 모두 낭비라는 뜻도 아니라고 덧붙였어요. 구독 회사에게는 반갑지 않은 장면이에요. 스탠퍼드 연구진의 추정으로는, 그 회사들이 버는 돈의 큰 몫이 이렇게 해지를 미뤄 둔 손님에게서 나와요.
스탠퍼드 연구진은 대형 구독 서비스 10곳의 카드 결제 자료로, 손님이 해지를 미룬 덕에 판매자 매출이 평균 87% 늘었다고 추정했어요
CNBC는 9월 27일 기사에서, 사람들이 가입은 잘하면서 해지는 훨씬 못한다는 습관에 구독 사업이 오래 기대 왔다고 썼어요. 기사가 인용한 스탠퍼드 연구진은 해지를 잊거나 미루는 습관과 해지에 드는 품 덕분에 판매자 매출이 대략 두 배가 된다고 추정했어요. 이 추정은 Einav, Klopack, Mahoney가 2025년 American Economic Review에 실은 논문 「Selling Subscriptions」에서 나왔어요. 연구진은 결제 카드 자료로 대형 구독 서비스 10곳의 갱신을 살폈고, 해지를 미루는 관성이 판매자 매출을 평균 87% 늘린다고 썼어요. 서비스마다 14%에서 230%까지 차이가 났어요. 매출이 87% 늘면 1.87배이므로, CNBC가 전한 ‘대략 두 배’와 같은 결과예요.
평균을 그대로 따르면, 손님이 원할 때 바로 해지했을 때의 매출을 100으로 둘 때 실제 매출은 187이에요. 그 가운데 87, 곧 전체 매출의 46%가량이 해지를 미룬 손님 몫이에요. 이 나눗셈은 이 글이 10곳의 평균으로 한 계산이고, 서비스마다 값이 크게 달라요.
카드가 바뀌어 구독을 이어 갈지 직접 정해야 했던 달에는, 손님이 해지할 가능성이 약 네 배로 높아졌어요
결제 카드가 바뀌면 손님은 새 카드로 구독을 이어 갈지 직접 정해야 해요. 연구진이 그런 달과 다른 달의 갱신을 비교하니, 카드가 바뀐 달에는 갱신률이 크게 떨어졌어요. Mahoney는 CNBC에 이 결과를 이렇게 설명했어요.
“We found that when people are forced to decide, they are about four times more likely to cancel”
Neale Mahoney, CNBC 2026-09-27손님이 이어 갈지 꼭 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해지할 가능성이 약 네 배가 된다는 걸 알아냈다는 말이에요.
연구진은 손님이 6개월마다 구독을 이어 갈지 직접 고르게 하면, 관성 덕에 늘어난 매출이 약 절반 줄어든다고도 추정했어요. 구독 매출은 결정의 순간이 오지 않는 동안 쌓이고, 그 순간이 오면 줄어요.
기자 두 사람이 써 본 Muse는, 손님이 잊고 있던 구독을 찾아 해지할지 묻거나 해지까지 했어요. 한국경제 김인엽 실리콘밸리 특파원이 Muse를 써 보니, Muse가 자동 결제되는 구독을 해지하겠냐고 먼저 제안했어요. 매일경제 원호섭 실리콘밸리 특파원이 Bank of America 계좌를 연결하자, Muse는 잊고 있던 Otter 연간 구독 99달러를 찾아내 해지까지 했어요. 다만 논문은 Muse가 나오기 전에 나왔고, AI가 해지를 대신한 경우를 다루지 않았어요. AI 비서가 잊힌 구독을 찾아 손님에게 이어 갈지 물으면 해지가 늘어난다는 말은, 이 글이 논문의 숫자에서 이어 본 추론이에요.
메타의 AI 비서 Muse를 두고 한 사람이 모은 공개 사용 사례에서는, 잊힌 구독을 끊고 요금을 낮춰 나가던 돈을 되찾는 일이 한 종류로는 가장 많았어요
메타는 Muse가 브라우저를 열고 양식을 채우고 사용자 대신 협상한다고 소개했고, 출시 글의 예시에 요금 낮추기를 넣었어요. 사람들이 실제로 맡긴 일은 shipwithmuse라는 사이트에서 볼 수 있어요. 메타와 관계없는 한 사람이 사용 사례를 손으로 골라 모으고, 아꼈다는 금액도 글쓴이가 밝힌 그대로 싣는 곳이에요. 10월 1일 기준 심부름·개인 비서 항목에는 206건이 있었어요. 이 글을 준비하며 206건에서 메타 직원·공식 계정 글 23건, 도구·가이드·리뷰 소개와 출시 전 시연 26건, 누가 했는지 모르는 전언 모음 2건을 빼고, 남은 155건을 맡긴 일별로 나눴어요.
| 맡긴 일 | 건수(비율) |
|---|---|
| 돈 되찾기(요금 인하, 구독 해지, 환불·보상 청구, 더 싼 보험으로 갈아타기) | 40(26%) |
| 예약·여행 | 31(20%) |
| 일정·가족·생활 행정 | 30(19%) |
| 쇼핑·중고 거래 | 21(14%) |
| 정보 정리 | 20(13%) |
| 기타(건강·학습·앱 만들기) | 12(8%) |
| 업무 | 1(1%) |
돈 되찾기는 한 종류로는 가장 많았어요. 155건 가운데 X 게시물만 놓고 좋아요 중앙값을 보면, 돈 되찾기 글 36건은 11개로 다른 종류(1~6개, 글이 1건인 업무 제외)보다 높았어요. 이 순위는 분류를 나누는 방식에 따라 바뀔 수 있어요. 예약·여행과 일정·가족·생활 행정을 일상 심부름 하나로 묶으면 61건이 되어 돈 되찾기보다 많아요. 또 사람들은 자랑할 만한 결과를 주로 올리므로, 이 표는 Muse에 맡긴 일 전체가 아니라 공개 사례에서 앞세운 일의 비율이에요.
메타도 돈을 앞세웠어요. 저커버그는 출시 날 인터뷰에서 Muse가 돈을 벌어 주고 아껴 줘서 스스로 제값을 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는 Muse를 넉넉한 사용량까지 무료로 주고, 시간이 지나면 거래에서 작은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내겠다고 했어요. 메타는 Muse를 거친 결제가 늘수록 수수료로 돈을 버는 쪽이에요. 9월 12일 메타 직원 Matt Schlicht는 Muse로 돈을 벌거나 아껴 보라는 #MuseMoneyChallenge를 열었어요. Business Insider는 최고 AI 책임자 Alexandr Wang이 Muse로 아낀 돈을 올려 보라며 이 챌린지를 이어 갔고, 아낀 금액을 올려 답한 글 상당수가 메타 직원 글이었다고 보도했어요. 155건을 Schlicht가 챌린지를 연 9월 12일 글의 게시 시각으로 나누면, 그보다 먼저 올라온 39건에서 돈 되찾기는 7건(18%), 그 뒤 116건에서는 33건(28%)이었어요. 이 차이는 시간 순서일 뿐, 챌린지가 원인인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어요.
아낀 금액은 대부분 본인이 밝힌 숫자이고, 첨부 화면도 대부분 Muse가 쓴 보고문이에요. 청구서로 확인된 사례는 찾지 못했어요. 가장 크게 퍼진 숫자는 Peter Yang의 ‘연 800달러’예요. Peter Yang은 9월 18일 자기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Muse가 케이블과 휴대폰 요금을 1년에 800달러 넘게 아껴 줬다고 말했어요. AT&T 휴대폰 요금은 Muse가 브라우저로 계좌 자동이체 할인에 등록해, 월 200달러에서 약 160달러로 줄었고 1년에 약 480달러를 아꼈어요. Xfinity 케이블 요금은 Muse가 전화를 걸어 할인 제안만 받았어요. 상담원은 월 84달러 요금을 프로모션 요금 월 60달러로, 자동이체를 켜면 10달러 더 낮춰 주겠다고 했지만, 할인을 받으려면 Peter Yang 본인이 직접 전화해야 한다고 했어요. 영상에는 이 할인이 적용됐다는 말이 없어요. 영상에서 적용된 것으로 보이는 할인은 AT&T의 연 약 480달러뿐이고, 800달러는 제안만 받은 Xfinity 할인까지 더해야 나오는 숫자예요. 이 글이 영상 속 요금으로 계산하면 Xfinity 할인은 연 288~408달러이고, 두 건을 더하는 계산은 영상에 나오지 않아요. The Next Web은 챌린지에 올라온 절약 주장 가운데 독립적으로 확인한 전후 금액이 붙은 것은 없다고 썼어요.
월가 투자자들은 헬스장 체인 플래닛 피트니스처럼 해지 미루기에 기대던 회사를, AI 비서가 해칠 수 있는 회사로 보기 시작했어요
CNBC는 9월 29일, ‘소비자 관성(consumer inertia)’이라는 새 투자 흐름이 생겼다고 전했어요. 손님이 구독을 해지하지 않고 가격을 비교하지 않는 덕에 돈을 버는 회사를 Muse 같은 에이전트가 해칠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같은 기사는 Muse가 나온 9월 8일 이후 주가가 Planet Fitness 20%, Booking Holdings 16%, Airbnb 13%, SiriusXM 약 11%, Charles Schwab 9% 내렸다고 적었어요.
기사를 쓴 Jim Cramer는 시장이 지나치게 반응했을 수 있다고 봤어요. 그는 회원이 더 열심히 다니는 고급 헬스장 체인 Life Time의 주가는 7%만 내렸다며 Planet Fitness의 20%와 견주었어요. 이 글은 이 차이를, 회원이 실제로 다니는 헬스장이라면 AI가 계속 다닐지 물어도 남는 회원이 많다고 투자자들이 본 결과로 해석해요. 다만 기사에는 두 회사의 해지율도, 실제로 해지가 늘었다는 자료도 없어요.
AI 비서가 손님 대신 이어 갈지 묻기 시작하면, 구독 회사는 손님이 해지를 미루는 시간이 아니라 손님이 남을 이유로 매출을 지켜야 해요
결정의 순간이 오자 회사가 먼저 내민 것은 할인이었어요. X 사용자 chanduiiit이 월 80달러를 내던 AT&T 요금을 맡기자, Muse는 해지 방어 부서가 3개월 무료에 이어 24개월 동안 월 40달러를 제시했다고 보고하면서, 다음 청구서에 그대로 적용됐는지 확인하라고 적었어요. X 사용자 InvestKaye는 Verizon에 월 89.99달러를 내고 있었고, 그 요금에는 이미 월 38달러 할인이 붙어 있었어요. Muse는 12개월 동안 매달 20달러를 더 깎아 주는 장기 고객 할인을 받아 와, 요금이 월 69.99달러가 됐다고 보고했어요. 손님이 결정을 미루는 동안에는 나오지 않던 할인이, 결정의 순간에 나왔어요.
할인에는 기한이 있어요. chanduiiit의 월 40달러는 24개월, InvestKaye의 할인은 12개월 동안이에요. 기한이 지나 요금이 다시 오르면, AI 비서는 같은 구독을 다시 찾아 이어 갈지 물을 수 있어요. 할인은 기한이 끝나면 손님을 붙잡지 못하지만, 손님이 실제로 쓰는 서비스는 기한 없이 손님을 붙잡아요. 앞 절의 해석대로라면, Life Time처럼 회원이 더 자주 다니는 헬스장은 AI가 계속 다닐지 물어도 회원이 남을 쪽이에요. Nate B Jones도 Muse가 찾은 구독이 모두 낭비는 아니라고 했어요. 손님이 실제로 쓰는 구독이라면, AI가 이어 갈지 물어도 손님은 이어 가겠다고 답할 수 있어요.
Muse가 나오기 전까지 구독 회사는 손님이 해지를 잊거나 미루는 시간에 매출을 기댔어요. 이제 메타의 AI 비서가 손님 대신 잊힌 구독을 찾아 이어 갈지 묻고, 해지까지 해요. 그래서 구독 회사가 기댈 곳은 손님이 미루는 시간이 아니라, AI가 물었을 때 손님이 계속 쓰겠다고 답할 만큼 실제로 쓰이는 서비스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