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5명, 운영 업무의 절반을 AI에게 넘기는 데 걸린 시간 — 오후 한나절. 광고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Fraggell 대표 Fraser Cottrell이 X에 올린 글이 화제예요.
이게 뭔데?
대부분의 사람이 AI를 쓰는 방식이 있어요. 채팅 열고, 맥락 붙여넣고, 답변 받고, 탭 닫기. 다음 대화? 처음부터 다시. "우리 회사는 이런 걸 하고, 프로세스는 이렇고, 이 클라이언트는 이런 상황이야." 매번 같은 온보딩을 반복하는 거예요.
Fraser의 표현이 정확해요. "이건 AI 직원이 아니에요. 인격 붙인 검색 엔진이죠."
그래서 그는 다른 접근을 했어요. Obsidian(무료 노트앱)을 회사의 뇌로 만들고, MCP(Model Context Protocol)로 Claude가 그 뇌를 직접 읽고 쓰게 연결하고, Claude Cowork로 실제 업무 도구들(Slack, Gmail, Calendar, Drive)까지 연결한 거예요.
결과는? 3주 전 회의에서 결정한 클라이언트 배송 방식 변경을 대표는 까먹었는데, Claude가 기억하고 있었어요. "나는 기억 못했습니다. 내 시스템이 기억했습니다."
이 시스템의 뼈대는 세 가지 도구예요. Obsidian이 지식을 저장하고, MCP가 AI와 도구들을 연결하고, Claude Cowork가 실행해요. 하나씩 뜯어볼게요.
1. Obsidian = 회사의 뇌
Obsidian은 무료 노트앱이에요. 마크다운 파일을 로컬 폴더에 저장하고, 구독 없고, 락인 없고, 내 컴퓨터에 파일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Claude가 마크다운을 네이티브로 읽으니까 AI 연동에 최적이에요.
Fraser는 여기에 Memory 파일을 만들었어요. "절대 잊지 않는 신입한테 주는 온보딩 문서"라고 생각하면 돼요. 나는 누구인지, 회사가 뭘 하는지, 조직 구조, 프로세스, 도구, 커뮤니케이션 스타일까지 전부 기록한 파일이에요.
여기에 Client Roster(클라이언트별 현황 + 담당자), Action Tracker(미완료 태스크 + 마감일), Framework Library(세일즈/프로덕션 프레임워크), Template Library까지 추가해요. 파일들이 서로 링크되고, 전부 Home 페이지로 연결되면서 회사의 지식 그래프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CLAUDE.md의 비즈니스 버전
Claude Code에서 CLAUDE.md가 "코드베이스를 위한 온보딩 문서"라면, Memory 파일은 "비즈니스를 위한 온보딩 문서"예요. 개발자가 아닌 사람이 같은 원리를 업무에 적용한 거예요.
2. MCP = 연결 고리
Obsidian만으로는 정리된 서류함이에요. 구조적이지만 수동적이죠. MCP(Model Context Protocol)가 AI와 이 서류함을 연결해요.
Obsidian MCP 서버는 오픈소스이고, GitHub Stars 1.4k를 넘겼어요. Claude Desktop의 설정 파일에 한 줄 추가하면 돼요. 이걸로 Claude가 vault를 읽고, 새 노트를 만들고, 기존 노트를 편집하고, 전체 검색할 수 있어요. 복사-붙여넣기 없이.
3. Claude Cowork = 실행 엔진
Claude Cowork는 Claude Desktop 안에서 돌아가는 에이전트예요. Claude Code의 아키텍처를 터미널 대신 데스크톱 환경에 가져온 거예요. 2026년 2월 업데이트에서 Google Calendar, Drive, Gmail, Slack 등 12개 이상의 MCP 커넥터가 추가됐어요.
각 커넥터마다 권한을 세밀하게 잡을 수 있어요. 이메일 검색은 허용하지만 발송은 차단. Slack 읽기는 되지만 메시지 전송은 확인 후. Allow(자동) / Ask(확인) / Deny(차단) 세 단계로 나뉘어요.
뭐가 달라지는 건데?
이 시스템의 핵심을 한 마디로 하면 "회의마다 AI가 자동으로 똑똑해진다"는 거예요.
Fraser는 Fathom으로 회의를 녹음하고 전사해요. Zapier가 새 전사본이 생기면 자동으로 Google Drive 폴더에 넣어요. 수동 작업 0. 그러면 Claude Cowork가 MCP 커넥터로 Drive에 접근해서 전사본을 읽고 처리해요.
처리가 뭐냐. 전사본 읽기 → 회의 요약 추출 → 의사결정 추출 → 액션 아이템 식별(담당자 + 마감일) → Obsidian vault의 해당 파일에 자동 기록.
| 기존 AI 활용 | Obsidian + Cowork + MCP | |
|---|---|---|
| 맥락 유지 | 매번 처음부터 설명 | vault에서 자동 로드 |
| 회의 후속 처리 | 수동 정리 + 공유 | 전사본 → 자동 분류/기록 |
| 상태 파악 | Slack 뒤져서 직접 확인 | "상황 알려줘" 한마디 |
| 기억력 | 세션 끝나면 리셋 | 매일 vault가 성장, 복리 효과 |
| 구축 비용 | SaaS 월 수십만 원 | Obsidian 무료 + Claude Pro 월 2.9만 원 |
| 구축 시간 | 수 주 ~ 수 개월 | 오후 한나절 |
실전 사용 예시도 인상적이에요. "Slack 확인하고 클라이언트별 상황 알려줘" → 몇 분 만에 전체 상태 보고서. 누가 정상 진행 중이고, 누가 막혀있고, 피드백이 어디서 늦고 있는지.
"이번 주 일정 뭐 있어?" → 캘린더를 vault 맥락이랑 같이 정리. 어떤 클라이언트를 만나고, 지난번에 뭘 얘기했고, 아직 열려 있는 액션이 뭔지.
"챗봇이 아닙니다. 비서실장이에요."
— Fraser Cottrell, Fraggell CEO
그리고 복리 효과가 있어요. 전사되고 처리된 회의마다 vault에 맥락이 추가돼요. 매 세션이 끝나면 요약이 기록되고, 결정은 로깅되고, 액션은 추적돼요. vault가 매일 성장하니까 Claude가 매번 시작할 때 더 많이 알아요.
1주차: 기본 정보. 4주차: 클라이언트, 팀, 프로세스, 이전 대화 결과. 8주차: 내가 놓친 걸 잡아내요. AI 직원이 매일 스스로 온보딩하는 거예요.
핵심만 정리: 시작하는 법
- Obsidian에 회사 vault 만들기
obsidian.md에서 무료 다운로드. vault(폴더)를 만들고, Memory 파일에 회사 소개, 조직 구조, 프로세스,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정리해요. Google Drive 안에 vault를 만들면 Cowork가 직접 접근 가능해요. - Obsidian MCP 서버 연결
Claude Desktop 설정 파일에 MCP 서버를 추가해요. macOS는~/Library/Application Support/Claude/claude_desktop_config.json, Windows는%APPDATA%\Claude\claude_desktop_config.json. 채팅창에 도구 아이콘(망치)이 뜨면 성공. - 커스텀 지시 한 줄 추가
Cowork User Preferences에 "질문에 답하기 전에, 항상 Obsidian vault에서 관련 노트를 먼저 검색하고, 찾은 정보를 답변에 반영하라"를 추가해요. 이 한 문장이 시스템 전체를 작동시키는 접착제예요. - 회의 전사 자동화 연결
Fathom(또는 Otter.ai, Fireflies 등)으로 회의를 자동 녹음/전사하고, Zapier로 전사본이 Google Drive에 자동 저장되게 연결해요. Claude가 MCP로 Drive의 전사본을 읽고 vault에 정리해요. - Cowork 커넥터로 업무 도구 연결
Claude Desktop > Settings > Connectors에서 Slack, Gmail, Calendar 등을 연결하고, 각 커넥터의 권한을 Allow/Ask/Deny로 세팅해요. 모든 연결이 끝나면 "오늘 브리핑해줘"로 테스트.
알아둘 것: 한계와 주의사항
Cowork는 아직 리서치 프리뷰 단계예요. 프로젝트 안에서만 메모리가 유지되고, 독립 세션 간에는 기억이 안 넘어가요. 컴퓨터가 꺼져 있으면 스케줄 작업이 안 돌아가요. 그리고 vault에 읽기/쓰기 권한을 주는 거라서, 테스트용 vault로 시작하고 반드시 백업해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