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처음으로 AI를 진지하게 도입했던 스타트업이 이번엔 Google과 정면 대결을 선언했어요. Runway입니다. 설립 7년 만에 기업 가치 $5.3B짜리 AI 회사가 됐고, 지금 이들의 관심사는 '더 좋은 비디오 생성'이 아니에요.

이들은 세계 자체를 시뮬레이션하는 AI를 만들려고 해요. '세계 모델(World Model)'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3초 요약
영화 AI 도구 비디오 생성 1위 GWM-1 세계 모델 Google·World Labs 경쟁 로봇·신약·기후 응용

이게 무슨 선언인데?

Runway는 2018년 뉴욕 NYU의 ITP(Interactive Communications Program)에서 세 명의 졸업생이 만든 회사예요. Cristóbal Valenzuela(공동 CEO), Anastasis Germanidis(공동 CEO), Alejandro Matamala Ortiz — 각각 칠레, 그리스, 칠레 출신이에요. 실리콘밸리 바깥에서 시작한 회사라는 게 이들의 정체성이기도 해요.

초기에는 영화인들을 위한 AI 도구였어요. 2023년 2월 첫 비디오 생성 모델을 공개했고, 아카데미 7관왕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의 일부 장면에 실제로 활용됐어요. Lionsgate, AMC Networks와도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고요.

그리고 2025년 12월, 회사는 방향을 틀었어요. 비디오 생성을 넘어 세계 자체를 시뮬레이션하는 '일반 세계 모델(General World Model)'을 발표한 거예요. 이름은 GWM-1.

$5.3B
현재 기업 가치
$860M
누적 투자 (2026년 기준)
155명
전 세계 임직원
$40M
2026년 Q2 추가 ARR

세계 모델이 뭐냐면요. LLM(언어 모델)은 인터넷의 텍스트에서 학습해요. "던지면 떨어진다"는 걸 수백만 개의 문장에서 배우는 거죠. 근데 중력가속도, 공기저항, 표면 마찰 같은 걸 텍스트로 완전히 학습하기는 어려워요.

세계 모델은 다르게 접근해요. 텍스트가 아니라 영상과 물리적 관찰 데이터로 학습하는 거예요. 물이 흘러가는 영상, 공이 튀어오르는 영상, 로봇 팔이 물체를 잡는 영상 — 이런 것들을 보고 세계의 법칙을 내재화하는 방식이에요. Germanidis 공동 CEO의 표현을 빌리면 "언어보다 덜 편향된 데이터"를 쓰는 거예요.

LLM이랑 뭐가 다른 건데?

GWM-1은 Gen-4.5 비디오 생성 모델 위에 올라탄 자기회귀 모델이에요. 프레임 단위로 생성하면서 실시간 제어가 가능하고, 세 가지 변형으로 출시됐어요.

LLM (언어 모델) 세계 모델 (GWM-1)
학습 데이터 텍스트 (인터넷 문서) 영상 + 물리적 관찰
물리 이해 언어적 연관성에 의존 물리 법칙 내재화
상호작용 텍스트 생성 (일방향) 실시간 제어 (카메라·로봇 명령)
공간 이해 2D 텍스트 묘사 기하학·조명·물리 동시 시뮬레이션
응용 텍스트 생성, Q&A, 코딩 로봇 훈련, 신약 개발, 게임, 교육

GWM-1의 세 가지 변형이 각각 다른 응용 분야를 노리고 있어요:

  1. GWM Worlds — 무한 탐색 가능한 세계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으로 무한히 탐색 가능한 가상 공간을 생성해요. 기하학, 조명, 물리를 동시에 실시간(24fps, 720p)으로 시뮬레이션해요. 게임·가상 현실·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의 워크플로우를 바꿀 수 있어요.
  2. GWM Robotics — 로봇 정책 훈련용 시뮬레이터
    로봇이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시각 능력을 키워주는 확산 백본이에요. 로봇 행동 조건부 영상 롤아웃을 예측하고, 반사실적 시나리오를 생성해서 실제 하드웨어 없이도 샘플 효율 높은 훈련이 가능해요. Runway는 이미 자체 로보틱스 유닛을 운영 중이에요.
  3. GWM Avatars / Runway Characters — 실시간 대화형 캐릭터
    이미지 한 장에서 사람처럼 대화하는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만들어요. 음성에 맞는 자연스러운 표정, 눈 움직임, 립싱크, 제스처까지 생성해요. 2026년 5월 'Runway Characters'라는 이름의 API로 출시됐어요.

경쟁 구도 한 줄 정리

같은 레이스에 뛰어든 선수들: Google(Genie 세계 모델 + Veo 비디오), Luma AI($900M 조달), World Labs(Fei-Fei Li, $1.29B 조달). 공교롭게도 OpenAI의 Sora는 2026년 3월에 운영을 종료했어요 — 일 $1M 비용에 $2.1M 수익이 나와도 적자였거든요.

핵심만 정리: 세계 모델 실제로 써보는 법

  1. Runway Characters API 체험부터
    가장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runwayml.com에서 계정을 만들고, 이미지 한 장을 업로드하면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요. 교육·고객 서비스·인터랙티브 콘텐츠에 바로 적용 가능해요.
  2. GWM Worlds로 가상 공간 프로토타입
    게임·VR 씬을 기획 중이라면 GWM Worlds로 먼저 환경을 만들어보세요. 텍스트 프롬프트 하나로 물리 법칙이 적용된 탐색 가능한 가상 공간이 생성돼요. 기존 3D 모델링보다 훨씬 빠른 이터레이션이 가능해요.
  3. GWM Robotics로 정책 훈련 실험
    로봇 개발이나 물리 AI 연구를 한다면 GWM Robotics API를 검토해보세요. 실제 하드웨어 없이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정책 모델을 훈련할 수 있어요. 안전이 중요한 환경에서 counterfactual 시나리오 생성이 특히 유용해요.
  4. Gen-4.5로 먼저 비디오 워크플로우 점검
    세계 모델이 아직 낯설다면 Gen-4.5부터 시작하세요. Video Arena 리더보드 1위(Elo 1,247점)로 Google Veo·OpenAI 대비 선두를 달리고 있어요. 광고 영상, SNS 콘텐츠, 제품 데모 제작에 바로 활용할 수 있어요.
  5. 엔터프라이즈 API 파이프라인 통합
    대규모 콘텐츠 제작이나 로봇 연구라면 Runway 엔터프라이즈 API 문서를 먼저 확인하세요. Lionsgate·AMC Networks 등 기업 파트너십 사례를 참고하면 도입 우선순위를 잡는 데 도움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