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SaaS 업계에 조용한 충격이 왔다. 48시간 만에 SaaS 기업들의 시가총액에서 2850억 달러가 증발했다. Figma -40%, HubSpot -39%. 시장은 "SaaSpocalypse"라는 이름을 붙였다.
퍼시트 가격이 왜 갑자기 문제인 건데?
SaaS의 황금 공식은 간단했다. 사용자 수(seat) × 월 구독료. 기업이 성장할수록 직원이 늘고, 직원이 늘수록 시트가 늘고, 시트가 늘수록 매출이 늘었다. Salesforce, HubSpot, Figma 모두 이 모델로 수백억 달러 기업이 됐다.
AI 에이전트가 이 공식을 깼다. 에이전트는 계정이 필요하지 않거나, 하나의 계정으로 수십 개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한다. 기업이 100명 사용자의 할 일을 AI 에이전트 10개로 처리하기 시작하면, 퍼시트 매출은 90%까지 줄어들 수 있다.
퍼시트 모델의 핵심 전제는 "사람이 도구를 쓴다"는 것이다. AI 에이전트가 도구를 쓰기 시작하면, 이 전제가 무너진다.
48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Anthropic의 Claude Cowork 발표가 직접적인 촉매였다. AI 에이전트들이 SaaS 도구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명시적으로 공개되자, 투자자들이 SaaS 기업들의 미래 수익 모델을 즉각 재산정했다.
Figma는 왜 40% 빠졌는가? 디자인 에이전트가 Figma를 쓴다면, 100명 디자이너 팀의 100개 시트가 10개 에이전트 계정으로 대체될 수 있다. 같은 결과물을 1/10 비용으로. HubSpot은 왜 39% 빠졌는가? AI 마케팅 에이전트들이 CRM을 자율 운영하면, 영업팀 인원수 기반 과금이 의미를 잃는다.
SaaS 기업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 건데?
| 대응 전략 | 내용 | 현실적 전망 |
|---|---|---|
| 에이전트 요금 신설 | AI 에이전트 계정에 별도 요금 부과 | 단기 방어책, 고객 저항 예상 |
| 사용량 기반 전환 | 시트 대신 API 호출·작업 수로 과금 | 수익 구조 재설계 필요, 기회가 될 수 있음 |
| 결과 기반 과금 | "제출된 리드 수", "완성된 디자인 수"로 과금 | 장기적으로 가장 지속 가능한 모델 |
| AI 기능 프리미엄화 | 에이전트 기능을 고가 플랜에 묶기 | 기존 고객 업셀 기회, 단기 효과적 |
Salesforce는 이미 "Agentforce" 과금을 별도로 만들었다. 에이전트가 처리한 대화 수당 과금하는 방식이다. Atlassian도 유사한 방향으로 전환 중이다. 퍼시트에서 퍼유스로의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됐다.
이게 SaaS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회인 건데?
SaaS 가격 모델이 재편되는 시기는 협상력이 높아지는 시기다. "에이전트 도입을 검토 중인데 퍼시트 계약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카드는 리뉴얼 협상에서 실질적인 레버리지가 된다.
지금 SaaS 계약을 갱신할 예정이라면, 에이전트 과금 정책과 사용량 기반 옵션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라. 협상하지 않으면 이 변화의 수혜를 못 받는다.
핵심만 정리: SaaSpocalypse 시대의 대응
- 현재 SaaS 계약 점검
AI 에이전트 사용 시 추가 과금이 되는지 확인하라. 모호한 약관이라면 지금 명확히 해두는 것이 좋다. - 사용량 기반 옵션 협상
리뉴얼 시점에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물어봐라. 대부분의 SaaS 기업들이 지금 이 옵션을 개발 중이다. - 에이전트 도입 계획과 계약 주기 맞추기
에이전트를 6개월 후 도입할 계획이라면, 계약 만료를 그 시점 이후로 협상하라. 유연성이 중요하다. - 대체 도구 비교 검토
에이전트 친화적 과금을 제공하는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 SaaS를 맹목적으로 유지할 이유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