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광고, 지난 8월 11일에 한국에도 떴어요. 근데 이 광고, 예전에 알던 그 광고가 아니에요. 클릭해도 당신 웹사이트로 안 갑니다. 그 회사 AI 에이전트랑 대화가 시작되죠.
이 광고, 뭐가 달라진 건데?
지금까지 광고는 원리가 단순했어요. 클릭하면 랜딩페이지, 랜딩페이지에서 전환. 근데 챗GPT 광고 관리자 베타에 새로 뜬 캠페인 유형은 이 공식을 깨요. 클릭하면 웹사이트 URL이 아니라, 그 비즈니스 전용으로 설정된 AI 에이전트와의 대화창이 열려요. 광고주의 웹사이트 콘텐츠와 상품 피드를 크롤링해서 에이전트를 만들고, 여기에 커스텀 GPT를 만들 때 쓰는 것과 같은 기술이 들어가요. 질문에 답하고, 데이터를 조회하고, 리드를 양식으로 받아서 구매까지 유도하는 거죠.
타이밍도 절묘해요. 챗GPT 광고는 올해 2월 미국에서만 테스트로 시작했는데, 8월 11일 기점으로 영국·멕시코·브라질·일본·한국까지 5개국이 한꺼번에 열렸어요. 광고는 Free·Go 요금제 사용자한테만 보이고 Plus 이상은 광고가 없어요. 답변 아래 "Sponsored" 라벨을 달고 붙는 방식이고요.
| 기존 검색/디스플레이 광고 | 챗GPT Agent 캠페인 | |
|---|---|---|
| 클릭하면 | 내 웹사이트 랜딩페이지 | 비즈니스 전용 AI 대화창 |
| 타겟팅 단위 | 키워드 | 대화 주제·맥락 |
| 구매 완결 장소 | 내 사이트 장바구니 | 챗GPT 안에서 상담·양식 |
| 내가 보는 데이터 | 세션·페이지뷰 전체 | 집계 성과 지표만(대화 내용 비공개) |
왓츠앱도 같은 선택을 했어요
더 흥미로운 건, 같은 시기에 메타도 똑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거예요. 메타는 지난 6월 런던 Conversations 행사에서 메타 비즈니스 에이전트를 공식 출시했어요. 왓츠앱·인스타그램·메신저 안에서 고객 질문에 답하고, 카탈로그에서 상품을 추천하고, 예약을 잡고, 직원 개입 없이 판매까지 완결하는 AI예요. 왓츠앱·인스타그램·메신저의 합산 일간 이용자 10억 명이 무기고, 이미 100만 곳 넘는 기업이 초기 버전을 쓰고 있었어요.
근데 이게 계속 공짜는 아니었어요. 8월 1일부터 토큰 기반 과금이 시작됐거든요. 백만 토큰당 $2, 왓츠앱 대화 한 건이 보통 2만~2만5천 토큰을 쓰니까 대화 1건에 대략 4~5센트예요. 무료로 써보던 기업들이 이제 실제 청구서를 받기 시작한 거죠. 10월부터는 정형 템플릿을 벗어난 서비스 메시지 요금까지 추가로 붙어요.
왜 하필 지금 이 둘이 동시에 움직였을까
단서는 검색 트래픽 쪽에 있어요. 같은 주에 옐프가 3억3천만 건의 리뷰와 800만 개 이상의 비즈니스 정보를 오픈AI에 라이선스로 제공한다고 발표했거든요. 옐프 CEO 제레미 스토펠먼은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자사 콘텐츠를 자기 플랫폼 바깥으로 유통하는 데 가치를 둔다"고 설명했어요. 야후+, 애플맵에 이어 챗GPT가 옐프의 유통망에 추가된 거죠.
메타와 오픈AI 둘 다 같은 문제를 풀고 있는 거예요. 사람들이 검색 대신 AI한테 먼저 물어보기 시작했으니, 고객 접점을 웹사이트가 아니라 AI 대화 안에 직접 심어야 한다는 계산이에요. 왓츠앱은 유료화로 진지하게 사업화했고, 챗GPT는 아예 한국까지 광고 시장을 열면서 도착지 자체를 자기 플랫폼 안으로 옮겨놓은 거고요.
공짜였던 걸로 착각하지 마세요
메타 비즈니스 에이전트를 무료 테스트 기간에 켜놓고 방치한 기업이라면, 8월 1일부로 이미 과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커요. 왓츠앱 비즈니스 앱 설정에서 사용량과 청구 내역을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지금 뭘 준비해야 하는가
- 왓츠앱 비즈니스 앱에서 에이전트 상태부터 확인
Tools → Meta Business Agent에서 켜져 있는지, 8월 청구액이 얼마인지부터 봐요. 대화량 기준으로 월 예산을 미리 계산해두세요. - 상품 카탈로그·FAQ부터 정비
에이전트는 당신이 등록한 카탈로그와 정보를 근거로 답해요. 가격, 재고, 자주 묻는 질문이 최신 상태가 아니면 에이전트가 틀린 답을 자신 있게 내놔요. - 오픈AI 광고주 등록으로 비즈니스 프로필 미리 확인
Agent 캠페인은 당신 웹사이트를 크롤링해서 프로필을 자동 생성해요. 지금 사이트 정보가 허술하면 에이전트가 만드는 첫인상도 허술해져요. - 대화형 채널용 KPI 새로 정의
페이지뷰·세션이 아니라 응답 시간, 자율 해결율, 대화당 전환 같은 지표로 바꿔서 봐야 해요. 기존 GA4 리포트에는 안 잡히는 숫자들이에요. - 리뷰 플랫폼 정보 최신화
옐프처럼 AI가 끌어다 쓰는 리뷰·정보 소스가 늘고 있어요. 국내 서비스라도 언젠가 비슷한 제휴가 나올 걸 대비해 리뷰·정보 페이지를 정리해두면 손해 볼 게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