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 메이크(Figma Make)로 UX 초안 만드는 시간이 반나절로 줄었다는 얘기,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근데 그 화면에서 버튼 하나 옮기는 데 크레딧 64개가 사라졌다는 얘기는 잘 안 하더라고요.
초안 속도는 진짜였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초안 생성 속도는 과장이 아니었어요. 오늘의집 디자이너 곤디는 Figma Make를 도입한 뒤 시안 작업 시간이 3~4일에서 반나절로 줄었다고 밝혔어요.
이 AI UX 디자인 도구를 피그마가 소개하는 방식도 비슷해요. 화면과 동작을 자연어로 설명하기만 하면 구조, 네비게이션, 인터랙션까지 한 번에 만들어준다는 거죠. 프레임을 하나하나 그리는 대신, "로그인 화면에서 홈으로 넘어가는 플로우를 만들어줘" 같은 문장 한 줄로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예요.
리뷰어들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aiflowreview는 Figma AI를 퍼스트 드래프트 엔진(first draft engine)이라고 불러요. 픽셀 하나하나 다듬는 작업이 아니라, "이 화면에 뭐가 들어가야 하나"라는 구성 결정 자체를 앞당겨준다는 평가예요. 빈 캔버스 앞에서 한참 고민하던 시간이, 일단 뭔가 눈에 보이는 형태로 시작하는 시간으로 바뀌는 거죠.
Figma Make는 2025년 5월 Config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고, 그해 여름 전체 유료 플랜으로 확대됐어요. 아직 만 1년을 갓 넘긴 도구인 셈이에요.
근데 청구서를 보면 얘기가 달라져요
속도만 보면 완벽해 보이는데, 실사용자 커뮤니티로 가면 얘기가 좀 달라져요. Figma 공식 포럼에는 크레딧 소모를 성토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와 있어요.
가장 흔한 유료 플랜 기준 월 3,000 크레딧이 실사용 45분 분량밖에 안 된다는 게 사용자들 계산이에요. 토스트 메시지를 화면에서 50px 아래로 옮기는 수정 하나에 64크레딧이 빠져나갔다는 보고도 있고, 복잡한 수정 한 번에 600크레딧 넘게 소진됐다는 사례도 있어요.
| 작업 | 소모 크레딧 |
|---|---|
| 토스트 메시지 위치 50px 이동 | 64 |
| 복잡한 단일 수정 작업 | 600+ |
| 엔터프라이즈 팀 주간 사용량 | 30,000+ |
더 뼈아픈 지적은 따로 있어요. 한 사용자는 "프롬프트의 70%를 AI가 처음에 잘못 만든 결과를 고치는 데 쓴다"고 했어요. 초안은 빨리 나오는데, 그 초안을 쓸만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크레딧이 새는 구조인 거예요.
결과물의 완성도 자체도 그대로 쓸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에요. 실제로 사용해본 리뷰어는 Figma Make 프로젝트가 완전히 편집 가능한 레이어로 Figma Design에 열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어요. 벡터와 컴포넌트가 통째로 굳어 있어서, 결국 디자이너가 한 번은 다시 손봐야 한다는 거죠.
오늘의집 사례도 같은 지점을 얘기해요. 시안은 반나절로 줄었지만, AI가 만든 결과물이 회사의 디자인 시스템 컴포넌트로 자동 연결되진 않았어요. 그래서 정작 다음 병목이던 사용자 테스트 데이터 세팅은 Figma Make가 아니라 Claude Code와 MCP 조합으로 따로 풀어야 했죠. 초안 하나는 빨라졌지만, 워크플로우 전체가 저절로 빨라진 건 아니었던 셈이에요.
| 기대하는 그림 | 실제로 벌어지는 일 | |
|---|---|---|
| 초안 생성 | 프롬프트 한 줄로 끝 | 한 줄로 시작, 다듬는 데 크레딧 반복 소모 |
| 결과물 형태 | 바로 쓰는 완성 디자인 | 편집 가능한 시작점, 재작업 전제 |
| 디자인 시스템 | 기존 컴포넌트 자동 반영 | 수동 매핑 별도 필요 |
크레딧 안 새게 쓰는 법
그렇다고 Figma Make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크레딧이 새는 구간을 미리 알고 들어가면 충분히 아낄 수 있어요.
- 레이어·프레임 이름부터 정리하기
Figma는 일관된 레이어 명명이 AI 출력 품질을 높인다고 안내해요. "Button_Next", "Screen_Home"처럼 역할이 드러나는 이름을 미리 붙여두세요. - 인터랙션은 프리뷰부터, Keep은 나중에
프레임을 선택하고 Prototype 탭에서 Add interactions를 누르면 AI가 흐름을 제안해요. 바로 확정하지 말고 Preview로 실제 동작을 확인한 뒤 Keep it을 눌러야 재작업 크레딧을 아낄 수 있어요. - 10~20라운드 안에서 끝내기
실사용 리뷰어들은 아이디어 탐색은 10~20라운드 정도로 제한하고, 그 이상 다듬을 땐 Figma Design으로 넘어가라고 조언해요. 라운드가 늘어날수록 수정 크레딧이 기하급수적으로 붙어요. - 범위를 명확한 신규 플로우로 좁히기
요구사항이 뚜렷한 새 기능 화면엔 잘 맞지만, 이미 엄격한 UI 표준이 있는 성숙한 제품엔 안 맞아요. 적용 범위를 좁혀야 수정 루프가 줄어들어요. - 디자인 시스템 매핑 시간을 별도로 잡아두기
AI가 만든 결과는 회사 컴포넌트로 자동 연결되지 않아요. 초안 완성 직후, 컴포넌트 치환 작업 시간을 일정에 따로 넣어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