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가 새 팀원을 채용했어요. 직함은 "AI 에이전트", 입사일은 2026년 5월 20일.

이 팀원은 여러분과 같은 캔버스에서, 같은 파일 안에서 일해요. "결제 플로우 3가지 방향으로 동시에 뽑아줘" 하면, 진짜로 합니다.

3초 요약
자연어 지시 다방향 시안 동시 생성 반복 작업 자동화 피드백 즉시 반영 팀 캔버스에서 공유

기존 AI 기능이랑 뭐가 다른 건데?

피그마는 원래도 AI 기능이 있었어요. First Draft로 초안 잡기, Rename Layers로 레이어명 자동 정리, 이미지 배경 제거... 근데 이런 기능들은 전부 "AI를 버튼처럼 쓰는" 방식이에요. 요청하면 실행하고 끝.

이번에 출시한 Figma 디자인 에이전트는 성격이 달라요. 에이전트가 캔버스에 상주하면서, 여러분의 팀과 함께 같은 파일 안에서 진짜 협업자로 일하는 방식이에요. 피그마의 공식 표현이 인상적이에요 — "팀과 같은 파일에서 일하는 진짜 협업자(A dedicated design agent that works beside you on the canvas, inside the same file as your team)."

멀티플레이어 캔버스 위에서 팀원들과 동시에 작업하고, 지시를 받으면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여러 방향을 탐색하고, 완료되면 팀이 검토할 수 있게 결과물을 올려놔요. 에이전트를 여럿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어서, 하나는 시안을 뽑는 동안 다른 하나는 컴포넌트 정리를 할 수 있어요.

왜 지금인지 맥락이 있어요. 피그마는 2026년 1분기 매출이 3억 3340만 달러, 전년 대비 46% 성장을 기록했어요. 동시에 캔버, 어도비 Firefly(기업 채택률 41%), 그리고 Flora·Krea 같은 AI 네이티브 신생 디자인 도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에요. 기존 Anthropic·OpenAI 파트너십(Claude Code, Codex 연동)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피그마 자체 에이전트로 정면 승부를 거는 셈이죠.

피그마 CDO Loredana Crisan은 이렇게 말했어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게 쉬워질수록, 방향을 설정하는 것 — 무엇을 만들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이어야 하는지 — 이게 진짜 중요한 일이 된다." 에이전트가 실행의 디테일을 대신 처리하고, 디자이너는 방향을 잡는 데 집중하라는 거예요.

$333M
Figma Q1 2026 매출
46%
전년 대비 성장률
무료
베타 기간 이용료

실제로 뭘 시킬 수 있는 건데?

에이전트가 할 수 있는 일을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어요.

더 많은 방향 동시 탐색

디자인 초기에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 있잖아요 — "이 방향으로 해볼게, 아니면 저 방향으로?" 하면서 여러 시안을 비교하는 것. 에이전트는 이걸 동시에 처리해요. "결제 플로우 3가지 방향으로 만들어봐, 각각 색상 팔레트 다르게 해줘" 같은 지시를 내리면, 3개를 병렬로 만들어서 캔버스에 올려놔요.

특히 강력한 건 @멘션으로 디자인 시스템 컴포넌트를 직접 지정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Button/Primary 쓰고, @Color/Brand 토큰 기준으로 해줘"처럼 팀의 디자인 시스템 자산을 직접 참조해서 만들어요. 제멋대로 만드는 게 아니라 팀 컨벤션을 지키면서 생성하는 거죠.

반복 작업 한 문장으로 처리

200개 화면의 버튼 컴포넌트를 전부 새 버전으로 교체하거나, 전체 파일의 변수명을 일괄 변경하거나, 50개 프레임에 동일한 패딩을 적용하는 작업 — 지금까지는 손으로 하거나 플러그인을 써야 했어요. 이제는 그냥 말하면 돼요.

피드백 요약 + 즉시 반영

코멘트 스레드에 쌓인 30개의 피드백을 에이전트에게 넘기면, 테마별로 정리해주고 수정사항을 디자인에 반영해줘요. 이해관계자가 다른 관점에서 보면 어떤지 시뮬레이션하는 것도 가능해요.

기존 방식Figma 디자인 에이전트
시안 탐색한 번에 하나씩, 순서대로여러 방향 동시 병렬 생성
반복 작업플러그인 or 수작업자연어 한 문장으로 처리
피드백 반영직접 읽고 직접 수정코멘트 요약 + 자동 반영
디자인 시스템 참조컴포넌트 수동 검색·적용@멘션으로 직접 지정
AI 작업 위치별도 탭·앱 전환 필요동일 캔버스·동일 파일

핵심은 "같은 파일에서 일한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AI 도구들은 디자인 툴 밖에서 결과물을 만들고 가져오는 방식이었어요. 에이전트는 처음부터 같은 공간에 있어요. 팀원이 에이전트 결과물에 바로 코멘트를 달고, 에이전트가 다시 수정하는 실시간 루프가 가능하다는 거죠.

핵심만 정리: 시작하는 법

  1. 웨이팅 리스트 신청하기
    에이전트는 지금 제한된 베타로 순차 롤아웃 중이에요. Figma 공식 사이트(figma.com)에서 얼리 액세스를 신청할 수 있어요. Professional, Organization, Enterprise 플랜의 Full seat 사용자가 대상이에요.
  2. 왼쪽 레일에서 에이전트 실행
    에이전트 접근은 캔버스 왼쪽 레일에 있어요. 별도 앱 설치나 플러그인 없이, 피그마 안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어요.
  3. 구체적으로 지시하기
    "모바일 온보딩 화면 3가지 방향으로"처럼 목적과 방향 수를 함께 말해주면 결과가 좋아요. @멘션으로 팀 디자인 시스템 컴포넌트나 색상 토큰을 지정하면 팀 컨벤션에 맞는 결과물이 나와요.
  4. 병렬 에이전트 활용하기
    한 에이전트가 화면 생성 중일 때, 다른 에이전트에게 변수 정리나 컴포넌트 교체를 시킬 수 있어요. 동시에 여러 작업을 돌리는 게 이 도구의 진짜 강점이에요.
  5. 팀과 함께 리뷰하기
    에이전트가 만든 결과물에 팀원들이 바로 코멘트를 달 수 있어요. 에이전트에게 코멘트를 전달하면 반영해줘요. 베타 기간에는 AI 크레딧이 소모되지 않아요.

현실적인 시작점

"전체 시스템 시안 짜줘" 같은 큰 요청보다, "이 화면에 다크 모드 버전 만들어줘" 또는 "버튼 컴포넌트 전체 v2로 교체해줘" 같이 범위가 명확한 작업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에이전트가 어떻게 판단하는지 감을 잡고 나서 복잡한 요청을 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에요.